아기오스 파블로스 (Agios Pavlos)는 셀루다 만 내에 위치한 놀라운 해변으로, 아기아 루멜리(Agia Roumeli)에서 동쪽으로 3km, 루트로(Loutro)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곳은 바다 옆을 따라 이어지는 E4 유럽 순례길을 따라 배나 긴 트레킹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기아 루멜리에서 이곳까지 걸어가는 데는 약 50-6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해변은 맑은 회색과 갈색 모래로 덮여 있으며 아름다운 소나무 숲에 감싸여 있습니다. 아쉽게도 근처에는 작은 식당 말고는 어떤 편의시설도 없습니다. 나무들이 그늘을 제공하지만 해변에 직접 서 있지는 않으므로 양산을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오스 파블로스는 성 바울의 비잔틴 교회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이 교회는 로마로 여행하는 동안 성 바울이 사람들을 세례한 곳인 셀루다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작은 교회는 해변에서 꺼내온 돌로 지어졌으며, 교차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에는 돔이 있습니다. 이 교회는 10세기에 성 요한 제노스(Saint John Xenos)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벽화는 13세기로 추정되어 자연환경 속에서 놀라운 광경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