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메는 카니아 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콜림바리에서 카니아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만의 일부입니다. 이 모래사장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오래된 군용비행장 근처 서쪽 끝에는 더 조용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 이름의 유래는 고대 그리스어 “말라마”로 추정되며, 이는 “금”을 의미하는데, 한때 금광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미노아 시대 후기의 돔형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마레메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군이 점령한 동안 동맹군의 군용비행장이 있었던 곳입니다. 독일군이 이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1941년 크레타 전투 중에 마레메에 파라트루퍼들을 낙하시켰습니다. 크레타 지역 주민들과 동맹군은 막대기, 돌, 칼 등으로 용감하게 저항하며, 큰 희생을 치르지만 독일군의 정예 부대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에 히틀러는 크레타 주민들의 용맹함을 칭찬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공중 낙하 작전이었으며, 전투 중에 사망한 4,500명의 독일 파라트루퍼들은 마레메 근처 언덕에 위치한 독일 묘지에 묻혀 있습니다. 또한, 타브로니티스 강 교량 근처에는 영국 왕립 공군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습니다.